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가까운 외국 문화원을 찾아 이국의 향기에 젖어보자. 각국 대사관과 개인이 운영하는 문화원 중에는 의외로 구경하고 놀 거리가 많다.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02-765-3011)은 새해를 맞아 다양한 전시회 및 워크숍을 연다. '실크갤러리'에서는 13일부터 17일까지 70여점의 일본식 목각인형 '고케시' 전시회를 갖는다. 또한 20일부터 24일까지는 '일본의 미, 기모노 전시회'가 열린다. 21, 22일 오후 2시에는 중학생 이상 예약자를 대상으로 일본의 인형작가 고보리 가오루의 인형만들기 워크숍이, 23일 오후 2시에는 일본의 기모노 착용법을 체험해보는 '기모노 워크숍'이 열린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 문화원(031-962-9291)은 30년간 멕시코,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 대사를 지낸 이복형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마야, 잉카, 아즈테카 등 각국의 찬란했던 고대 문화 유산을 모아놓은 곳이다.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12개국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과 1300년전의 제사용 칼, 멕시코 비취목걸이, 250여점의 가면 등 다양한 중남미 유산을 만날 수 있다. 멕시코 정부에서 특별히 기증한 '코요아칸' 대문과 스페인 건축양식의 웅장한 건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작년 12개국에서 기증한 대형 조각들 사이를 산책한 후 스페인식 볶음밥 '빠에야'로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도 좋다. 단 '빠에야'를 위해서는 하루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입장료대인 3,500원, 중고생 2,500원, 초등생 2,000원.
영국문화원(02-3702-0600)은 30년의 긴 역사에 걸맞은 방대한 자료와 다양한 행사를 자랑한다.
2000여편의 비디오와, 800여개의 오디오 자료가 갖춰진 자료실(사진)에는 영화, 다큐멘터리 등 이 구비돼 있어 즐거운 영어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 하루 이용권은 2,000원, 책만 이용하는 것은 무료다. 이 밖에 프랑스문화원(02-317-8500)은 30일까지 '생물다양성-내일을 위한 우리의 자연'이라는 이름의 사진 전시회를 여는 것과 더불어 28일 오후 7시에 '장철 마술쇼'를 선보인다.
남산 기슭에 위치한 독일문화원(02-754-9831)은 방대한 음악 CD와 비디오를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대여해준다. 카페테리아에서는 1천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원두커피와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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