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민영화 이후 최초의 계열사 사장 인선작업인 KTF와 KT아이컴 합병법인 사장 인선작업이 후보자들의 정치권 줄대기 등 구태를 재현하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와 KT아이컴 합병법인 사장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합병법인 당사자인 이경준 KTF 사장과 조영주 KT아이컴 사장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KT 임원 일부와 사장공모 업무를 위탁받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KT 외부 인사 2∼3명도 공모에 응해 5∼6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후보로 꼽혔던 김우식 KTF 부사장, 김홍구 KT솔루션스사장, 성영소 한국통신문화재단 이사장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15일 사장 내정자가 발표되는 KTF와 KT아이컴 통합 법인 사장 공모에서는 KT그룹 내부 인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사장 공모와 관련, 지난 6일 저녁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져 임 위원장이 사실상 인사개입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KT 관계자는 "민영화가 됐는데도 일부 후보가 정치권에 줄을 대고, 정치권 인사가 개입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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