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러닝셔츠, 수영복은 안돼' 2006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카타르 도하조직위(DAGOC)가 여자 선수의 복장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여 반발을 사고 있다. 이슬람국가중에서도 종교적 색채가 특히 강한 카타르의 도하조직위는 지난달 중순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여자 선수들은 소매와 길이가 긴 상하의를 착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안이 확정될 경우 수영 체조 등에 참가하는 여자선수들도 손목, 발목까지 내려오는 운동복을 착용해야 한다.이에 대해 조정위원회에 참가하고 온 일본올림픽위원회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위원장은 "종교 때문에 스포츠 본질이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 조항이 강제될 경우 불참하는 국가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여자경기에는 여자관중만 입장시키는 카타르는 수년전 아시아카누선수권을 치르면서 관중들을 제한할 수 없자 여자선수에게는 차도르를 씌워 경기하게 했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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