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우리은행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금융그룹배 겨울리그 경기에서 이종애(32점 8리바운드)와 타미카 캐칭(23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변연하(27점)가 분전한 삼성생명을 95―89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2승1패로, 삼성생명 신세계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일신된 면모를 보여줬다. 신인 포인트가드 김지현이 적절히 볼배급을 해줬고 캐칭이 코트를 장악했다. 특히 지난 시즌 미 여자프로농구(WNBA) 득점 2위인 캐칭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3점, 4리바운드, 가로채기 2개로 '올라운드 플레이어' 의 진가를 보여줬다. 1쿼터 한때 26―6으로 20점차까지 리드했던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삼성생명에게 거센 반격을 허용했다. 김계령과 박정은에게 잇달아 실점,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57―59로 역전당한 것.
사단이 일어난 것은 이 때. 3쿼터에만 5득점하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주도하던 박정은이 3쿼터 1분19초를 남기고 골밑을 파고들다 눈썹위가 찢겨 코트를 물러났다. 박정은이 코트를 떠나자 삼성생명은 김계령, 나에스더 등을 투입했지만 분위기는 우리은행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이후 이종애의 골밑돌파로 우리은행은 종료 4분여전 86―74까지 앞서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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