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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직전 한국전기초자 정상화 명성 서두칠式 구조조정 다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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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직전 한국전기초자 정상화 명성 서두칠式 구조조정 다시 뜨나

입력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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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칠(徐斗七·64·사진) 사장은 역시 구조조정의 명수'서 사장은 1997년 12월 파산 직전 상태였던 한국전기초자 사장으로 부임, 3년간 감원 없이 원가절감과 공격적 경영을 펼쳐 회사를 정상화시키며 기업 구조조정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1년 7월 대주주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와의 갈등으로 자진사퇴, 이듬해 1월 동원그룹 계열의 정보통신 장비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서 사장은 1년간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식의 특유의 구조조정을 벌여 이제 만년 적자 기업의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 사장의 이스텔시스템즈 개혁은 한국전기초자 때와는 다른 방식이었다. 우선 390명이던 직원을 200명으로 감원했다. 이로 인해 연간 인건비가 136억에서 70억원으로 급감했다.

서 사장은 임직원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월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선언하기도 했다.

또 여의도 사옥, 골프회원권 등 본연의 사업과 무관한 자산을 매각했으며, 경기 안양시 박달동의 본사 사옥 3분의2를 임대했다. 서 사장은 무수익 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한 63억원과 KT아이콤, KTF 등의 주식을 처분한 돈을 합쳐 단기 차입금 30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1년간의 구조조정 결과 손익분기점이 되는 매출 하한선을 지난해 1,500억원대에서 800억원대로 낮출 수 있었다. 한해 매출이 최소 800억원 이상이 되면 이익이 나는 기반을 마련한 것. 이로써 2000년부터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스텔시스템즈는 올해 4년만에 첫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이스텔시스템즈는 올해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어려움 없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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