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가 원주TG를 꺾고 5연패(連敗)에서 탈출했다.서울SK는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외국인 듀오 리온 트리밍햄(27점 13리바운드)과 존 와센버그(18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TG를 93―71로 대파했다.
서울SK는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10승(22패)고지를 밟았고 원주TG는 올 시즌 최다인 4연패를 당해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삼성은 안양SBS를 88―70으로 물리치고 4연승, 원주TG와 자리를 바꿔 3위로 올라섰다.
삼성 주희정은 7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1,505개를 기록, 강동희(창원LG)와 이상민(전주KCC)에 이어 사상 3번째 통산 1,500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서울SK와 원주TG는 대조적인 컬러를 지닌 팀. TG는 김주성(205㎝)―데릭 존슨(205㎝) 등 높이를 앞세운 반면 서울SK는 외국인 선수도 2m대가 없어 스피드 위주의 농구를 추구한다.
올 시즌 TG와 3번 만나 모두 패했던 서울SK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황성인―트리밍햄 콤비가 완벽한 조화를 과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트리밍햄은 수비가 붙으면 골밑에서의 포스트업, 수비가 떨어지면 외곽에서의 3점포 등 '공격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1쿼터에만 15득점했다. 반면 TG는 야투 난조에 1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승부는 2쿼터 일찌감치 갈렸다. 서울SK는 2쿼터 김주성에게 연속 실점, 42―34로 8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식스맨 김종학의 3점포 2방, 트리밍햄 대신 들어온 와센버그의 레이업슛 등이 잇달아 성공, 55―41로 리드를 지켰다.
서울SK는 허남영 이한권 김종학 등 국내파의 3점포까지 잇달아 3쿼터 74―51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수 코리아텐더는 인천SK를 75―71로 꺾고 18승14패로 원주TG와 함께 공동4위로 올라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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