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미스(사진) GM회장은 6일(현지시간) "GM대우자동차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를 모두 생산하는 풀 라인업 구축과 제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스미스 회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3 북미 국제모터쇼'에 참석,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하고, "GM이 대우차를 인수하기 전인 2001년초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우차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 회장에 대해서는 "공격적이고, 야심만만했으나 다소 무리한 사업운영을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GM대우차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풀 라인업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높인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1년 3월 조지 부시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GM의 대우차 인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2000년 9월 포드 자동차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뒤 대우차가 11월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GM이 대우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 2개월 전이었다.
한편 그는 현대차의 세계 5위 업체 도약 계획과 관련, "현대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크라이슬러가 갖고 있는 10%의 지분을 정리하고 독립하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미국)=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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