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앙굴렘으로'.23일 프랑스 앙굴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30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국내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현지에 직접 참석하는 작가들만 이두호 이희재 정연식 고경일 등 20여 명. 여기에 양영순 윤태호 이유정 등 작품이 전시되는 작가들까지 합치면 무려 50여 명이 이번 앙굴렘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 같은 작가들의 대이동은 앙굴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빈국으로 초청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
2001년 일본, 2002년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주빈국의 영광을 얻은 한국은 26일까지 계속될 이번 페스티벌에 '한국만화특별전'(준비위원장 성완경)을 연다. '새로운 감수성전' '만화와 욕망전' '일상의 발견전' 등 다양한 주제전시회를 통해 한국 신진·중견작가의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주로 젊고 실험성이 강한 작가들을 선정, 앙굴렘행 티켓을 줬다.
변병준 곽상원 이애림 최인선 이향우 정연식 아이완 권윤주 고경일 등 9명은 현지에 마련된 부스에 오브제, 멀티미디어,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감수성전'이라는 제목의 설치만화전을 직접 꾸밀 예정이다. '만화와 욕망전'에는 박흥용 양영순 윤태호 이유정 권가야, '일상의 발견전'에는 박희정 이강주 이우일 최호철 홍승우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토속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인 중견작가들로 참관단을 선정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박흥용과 '임꺽정'의 이두호를 비롯해 이희재 안수길 김형배 신문수 하승남 신영식 조양호 장우혁 등 10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불어로 번역한 자신들의 대표 단편을 현지에서 직접 소개하고 구매 독자나 외국 만화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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