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訃音), 조문(弔問), 영안실(靈安室) 등 일본식 표기나 왜곡된 표현이 많았던 장례용어가 국가표준(KS)으로 제정돼 대폭 개선된다.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이처럼 잘못 쓰여지는 장례용어를 비롯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왔던 장례서비스 절차와 장례식장 시설 등 장례서비스 전반에 대해 KS 규격을 제정, 시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장례용어의 경우 일제시대 이후 왜곡된 전통의례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 명확한 의미전달을 할 수 있도록 58개 용어를 표준으로 제정했다. 부음, 조문, 영안실, 방명록 등 일본식 표기는 부고(訃告), 문상(問喪), 안치실(安置室), 부의록(賻儀錄) 등을 표준으로 삼았다. 또 망자(亡者), 망인(亡人), 사자(死者) 등은 고인(故人)으로 표준화했으며, 상제(喪制), 주상(主喪) 등은 상주(喪主)로, 굴관제복(屈冠祭服)은 굴건제복(屈巾祭服)으로 전통에 맞게 바로잡았다. 홍대, 횡판, 공대 등으로 와전된 용어도 횡대(橫帶)로 통일했고, 입관실은 염습실(斂襲室)로 실제에 맞게 고쳤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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