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 코닝사가 실리콘을 사용한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실리콘 성형수술의 후유증을 견디다 못한 동사무소 직원이 자살했다.7일 오전 9시10분께 전북 전주시 모 동사무소 지하 보일러실에서 이 동사무소 직원 박모(3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공익요원 박모(2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박씨는 1989년 교통사고로 얼굴에 부상을 당해 실리콘을 삽입하는 성형수술을 받은 뒤 98년께부터 두통증세와 시력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실리콘 제거 수술을 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괴로워해왔다. 부인 강모(33)씨는 "남편은 수술 후에도 부종증세가 계속되자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사람 만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면서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없자 지난 연말부터 죽고 싶다는 말을 수 차례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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