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2조원으로 한해동안 61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11월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가계대출은 2조2,588억원이 늘어 전월(2조940억원)에 비해 약간 증가했으나 월평균 증가폭(5조1,000억원)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2월에 1조7,571억원이 증가해 월중 실적으로는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과 향후 경기전망 불투명, 주택가격 안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가계대출잔액은 222조2,000억원으로 2001년말(160조6,000억원)에 비해 38%(61조6,000억원) 급증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으로 3조9,9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2조3,5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1조6,300억원이 각각 줄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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