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때 금메달을 놓치며 망신을 당할까봐 노심초사한 미국 농구계의 걱정은 기우로 끝날 것 같다.올림픽대표로 출전하겠다고 선언한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가 8일(한국시간) 미 프로농구(NBA) 시애틀 슈퍼소닉스전에서 신기의 슛을 선보이며 드림팀의 기둥으로서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했기 때문. 레이커스가 119―98로 승리한 이날 브라이언트는 45점을 폭발시키며 2개의 NBA 기록을 갈아치웠다.
NBA사상 최초로 9개의 3점슛을 연속해 꽂아넣는 동시에 1경기 최다인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종전 1경기 최다 3점슛은 1996년 올랜도 매직의 가드 데니스 스콧이 세운 11개. 연속 3점슛 기록도 8개가 최다였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2쿼터 5분28초를 남기고 첫 3점슛을 터뜨리며 37―32로 앞섰다.
브라이언트는 이어 5번의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는 신들린 슛감각을 선보이며 팀의 낙승을 예고했다. 브라이언트의 맹위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전반을 60―45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3쿼터들어서도 브라이언트의 3점포는 거짓말처럼 계속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7연속 3점슛이 터지자 스테이플스 센터의 레이커스 홈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브라이언트의 맞수인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14점 12어시스트)도 넋을 놓고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브라이언트와 콤비를 이룬 샤킬 오닐(레이커스)은 20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휴스턴 로케츠는 컴팩센터에서 가진 홈경기에서 커티노 모블리(19점)와 스티브 프란시스(14점 11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케빈 가넷(25점 16리바운드)이 버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4―86으로 꺾었다. 휴스턴의 슈퍼루키 야오밍은 9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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