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은 1977년 일본인 구메 유타카(久米裕·당시 52세)를 납치한 혐의로 북한 공작원 김세호(74·사진)에 대해 8일 체포장을 발부했다.일본 경찰이 일본인 납치 혐의로 북한 공작원에 대해 체포장을 발부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조선노동당의 공작 부서인 해외정보조사부 소속이던 김은 무역 업무로 위장해 일본에 입국한 뒤 조총련계 재일동포에게 지시해 구메를 이시카와(石川)현 해안으로 유인, 북한으로 납치한 혐의다. 일본 경찰청은 곧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김을 국제수배하고 북한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경찰청이 북한 공작원에 대해 체포장을 발부한 것은 앞으로도 일본인 납치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해 북한측에 관련자의 신병 인도를 요구해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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