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다미(27)의 장편 '그들도 사랑을 한다'(사진)가 네티즌이 선정한 '2002년 최고의 한국만화'로 선정됐다.'올쏘' '두고보자' '앙끄' '자유의 검은 리본' 등 인터넷 만화사이트 10여 개가 참여한 독자만화대상 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희)는 8일 제1회 독자만화대상에 '그들도 사랑을 한다' 를 포함 13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독자만화대상은 지난해 11월 순수 만화독자들이 선정하는 만화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상. 3주간(12월7∼28일)의 인터넷 투표에 1,227명이 참여했다. 상금은 없지만 선정작에 대해 네티즌들이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대상을 수상한 '그들도 사랑을 한다'는 2002년 6월부터 월간 순정만화잡지 '슈가'에 연재돼온 작품. 작가 특유의 떠들썩한 이야기 전개와 한층 예뻐진 그림에 은묘령 정의문 금반하 등 독특한 캐릭터가 돋보였다는 평가(268표)를 받아 239표를 얻은 권윤주의 온라인 만화 '스노우 캣'을 제쳤다. '그들도…'는 장편 부문상, 올해의 출판물 부문상도 수상했다.
신인작가 부문상은 학생작가 이아인(21·인하대 3년)이 차지했다. 세탁소집 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탁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차분하게 전개한 데뷔작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가 큰 호평을 받았다. 단편은 한혜연의 '크리스마스에 말하라', 스토리 작가는 윤인완, 복간만화는 원수연의 '풀하우스', 만화서적은 박무직의 '만화공작소'가 각각 선정됐다. 해외만화로는 아즈마 키요히코의 '아즈망가 대왕'(동아시아 부문)과 찰스 슐츠의 '피너츠'(서양 부문)가 뽑혔다.
한편 관심을 모은 이벤트부문 투표결과 명대사는 '너 내 꺼 되라'(다정다감) '좋아한다는 걸로 안 되겠어?'(허쉬) 등이 선정됐고, 미소녀 캐릭터는 황혜민(시니컬 오렌지) 한도나(캐쉬걸), 꽃미남 캐릭터는 이강은(허쉬) 신새륜(다정다감) 등이 뽑혔다. 지난해 만화계 주요사건 1위는 '웁스' '해피' 등 만화잡지의 무더기 폐간이, 인기 만화잡지 1위는 '밍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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