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 종목 중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도 성공적인 투자수익을 안겨주는 상장기업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갈수록 대세상승 지속기간이 줄고 있어 국내 증시에선 단기매매 전략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지적됐다.7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680개 상장기업 가운데 1990년 이래 주가의 저점이 점차 높아지는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기업은 22개(3.2%)로 조사됐다. 정의석 부장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에 대해 "불황기에도 소폭이나마 꾸준하게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영업이 잘돼 순이익이 아무리 크게 늘어나도 절대 무분별한 증자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때 5만원을 웃돌던 하이닉스 주가가 자판기 커피값 수준으로 폭락한 원인은 엄청난 적자의 누적 못지않게, 부채의 출자전환을 통한 자본금 증대와 주식수 폭증에 있다는 분석이다.
정 부장은 장기투자 성공종목으로 유한양행, 하이트, 삼일제약, 동양제과, 롯데삼강, 금강고려, 태평양, 남양유업, 신세계, 농심, 롯데제과, 롯데칠성, POSCO, 삼성전자, 대덕전자, 율촌화학, 전기초자, SK텔레콤, 대덕GDS, 한섬, 대원제약, 삼성화재 등을 꼽았다.
한편 국내 증시의 대세상승 지속기간이 85년 1차 상승 때 3년7개월에서 92년 2년4개월(2차), 98년 1년3개월(3차), 2001년엔 6개월(4차)로 갈수록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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