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강원도에 가보니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산간의 호수와 댐들이 모두 얼어 있었다. 때마침 이때를 이용해 강원도 인제의 소양호 상류에는 얼음낚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단위로 놀러와 둥그렇게 잘라놓은 얼음판 위에서 빙어나 은어 등의 고기를 잡는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였다. 그러나 추운 날씨탓인지 고기가 잘 잡히지 않을 때는 얼음 위에서 불을 지펴 몸을 녹이고 있는 모습도 종종 보여 안전사고가 염려됐다. 또한 불을 지핀 자리에는 잿더미가 가득했는데 일부 낚시꾼들은 커피와 컵라면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를 호수 위에 그대로 버리고 가 얼음이 녹았을 경우에 심각한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겠지만 개개인이 낚시는 즐기되, 호수가 오염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했으면 한다./이형묵·대전 대덕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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