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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교통통제 표지 안세워 결빙된 도로서 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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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교통통제 표지 안세워 결빙된 도로서 사고나

입력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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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북 청도에 있는 할머니댁에 다녀왔다. 그런데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이 통제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고개를 오르다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다. 3일 저녁 갑자기 내린 눈과 추운 날씨 때문에 도로가 얼어붙어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에서 운문령 정상까지 69번 지방도의 교통이 통제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우리가 고개를 오를 때에는 교통 통제를 알리는 어떠한 안내 표지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만약 고개 입구에 정상의 도로 상태와 교통 통제를 알리는 안내만 있었더라도 아무런 대비없이 고개를 오르다 사고를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고개를 오르던 차가 몇 대 더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다중 추돌사고가 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다. 큰 부상은 없었고 차는 무사히 견인되어 고개를 내려왔지만 아직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앞으로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 통제가 잦을텐데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은 운전자들에게 적시에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무신경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박영미·부산 금정구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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