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 스트리트의 유명 투자 전략가인 모건스탠리의 바이런 위언이 7일(현지시간) 다소 파격적인 '올해의 10대 예측'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예측은 그동안 적중률이 비교적 높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예측은 다소 '엉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올해는 뉴욕 증시가 상반기 25% 이상 급등할 것이다. 달러화는 회복되고 외국인 자본유입이 늘어나 증시가 완만히 회복한다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상반기에 큰 랠리를 펼칠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과 유엔 사찰단의 압력 속에 사임, 리비아로 망명한다. 북한이 미국 및 유엔 대표부와 협상,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 중동과 아시아에서 중대한 전쟁(군사적 충돌)은 없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리스크도 낮추게 된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넘나들게 된다.
미국 경제는 더블딥(경기 일시적 회복 후 재침체)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속 경기침체) 우려를 넘어서 4%나 성장한다. 소비 지출은 지속되고 자본투자가 살아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하반기 금리를 1.0%포인트 인상한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5.5%에 이른다.
일본이 마침내 금융 개혁에 진지하게 대응, 닛케이 평균주가는 1만1,000선에 이른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 새 지도부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한다. 아시아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한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통화동맹의 일부 회원국들이 탈퇴를 위협하고 나선다. 유럽 증시는 미국과 일본에 상당히 뒤쳐지게 된다.
미국 정부의 배당세 경감 조치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시스코, 델,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술주들이 배당에 나선다. 주택 버블은 붕괴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택경기는 더 좋아진다. 주택가격은 제조업 기반이 밀집된 북부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한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사임한다. 이밖에 생명공학(바이오 산업) 업체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되고 지난해 파키스탄이 신흥시장 선두를 기록한 것처럼 올해는 브라질이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내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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