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추모 촛불시위의 최초 제안자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의 기자로 밝혀지면서 여론조작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7일 "광화문 촛불시위를 맨 처음 제안한 인터넷 ID '앙마'(김기보·金起普·30)는 당초 알려진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오마이뉴스의 기자"라며 "그는 모 언론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이를 제3자의 의견인 것처럼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에 대해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한 뒤 "대선에서 일부 편향된 언론들의 여론조작을 보는 것 같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난해 11월27일 모신문 인터넷 게시판에 촛불시위를 제안한 글을 올린 뒤 이틀 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도한 것은 사실"이라며 "유명해지기 싫어 다른 사람의 글인 것처럼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측은 "상근기자와 시민기자가 있는 데 '앙마'는 시민기자"라며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앙마'를 상근기자로 간주, 악의적인 논평을 낸 데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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