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 신주류 "당권 同床異夢"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 신주류 "당권 同床異夢"

입력
2003.01.08 00:00
0 0

민주당 신주류가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놓고 내부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당권을 둘러싼 핵심 중진 간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이 바닥이 깔려 있다. 민주당의 당 개혁특위가 7일 '2단계 전당대회'를 검토하기로 한 것도 당권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과 무관치 않다.대선 직후 인적 청산론이 급부상하며 대세를 이룬 것은 '대통령 취임 전 2월 전대를 통한 지도부 개편'이었다. 그러나 주초부터 신주류 내부에서 두 갈래의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2월 전대를 열지 말고 당장 지도부가 사퇴해 임시 지도부를 구성한 뒤 당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새 지도부는 대통령 취임 후 전대를 열어 뽑자"는 주장이 첫째다. 둘째는 "2월 전대를 열되 비상대책위 등 임시 체제를 구성, 대의원 및 지구당 개편 등을 처리한 뒤 하반기에 다시 전대를 열어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2단계 전대안이다.

전자는 신주류 안에서 당권 후보 0순위로 꼽혀온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과 일부 급진 소장파가 선호하고 있다. 정 위원측은 이를 관철하기 위해 주초 한화갑(韓和甲) 대표측에 자진사퇴를 권유했으나 거부당했다. 후자는 정 위원의 당권 경쟁자인 김원기(金元基) 고문측과 일부 신주류측 개혁특위 위원들이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구주류 등의 시각은 다르다. "양측이 한결같이 현재의 대의원 구조를 재편한 뒤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하자는 것인 만큼 현 대의원들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위원측의 임시 지도부 구성안을 겨냥해서는 "경선 2위의 프리미엄을 활용, 임시 당권을 잡은 뒤 신주류 내부의 경쟁자들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한다. 2단계 전대안에 대해서는 "김 고문의 2월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하반기에 전대를 열면 김 고문은 별 부담 없이 경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눈길을 끈다.

이런 맥락에서 개혁특위 워크숍에서 '2단계 전당대회'를 검토키로 한 사실이 주목된다. 워크숍 후 천정배(千正培) 간사는 "상당수가 정부 출범 전 1단계 전대를 통해 과도 집행부를 구성하고 당헌을 개정한 뒤 2단계 전대를 개최하자고 주장했다"고 발표, 2단계 전대론이 2월 전대론을 압도한듯한 인상을 주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