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정권 초기 슬롯머신 사건으로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던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鄭德珍·62·사진)씨가 동남아 원정도박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검찰에 붙잡혔다.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이중훈·李重勳 부장검사)는 7일 정씨를 상습도박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2월 초부터 4월 하순까지 필리핀 마닐라 H호텔 카지노에서 13차례에 걸쳐 94만달러(한화 약11억3,000만원) 상당의 카드도박을 한 혐의다.
1993년 5월 박철언(朴哲彦) 전 의원, 이건개(李健介) 전 대전고검장 등 거물급 정관계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던 슬롯머신 사건 당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정씨는 94년 9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98년 9월 상습도박등의 혐의로 재구속돼 수감생활을 했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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