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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나라를 보았니 / 눈꽃축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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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나라를 보았니 / 눈꽃축제 3

입력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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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설원, 새하얀 눈꽃은 언제 봐도 마음이 설렌다. 일년중 가장 기온이 낮은 이즈음, 주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눈꽃 축제가 열린다. 갑작스런 눈보라, 지독한 한파에 놀랐다지만 잘 꾸며진 은세계를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르다. 올해는 예년보다 적설량이 많아 더욱 푸짐한 축제가 될 듯 하다.■대관령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눈꽃축제. 11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군 도암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언제든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일정을 상설화했다.

2010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며 별도로 광장을 만들었다. 여기에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얼음조각으로 만들어 전시한다. '추억의 나라'라는 행사구역도 만들어 대관령지역의 전통 겨울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눈 위에서 소가 물건을 운반하는 '소발구', 앉은뱅이썰매, 팽이치기 등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모험의 나라'에서는 눈 위에서 즐기는 '스노우오토바이', 눈썰매, 눈꽃마차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또 이 축제만의 특별이벤트인 '알몸마라톤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상의를 벗고 대관령의 설경을 감상하며 5㎞, 10㎞ 구간을 달리는 경기다.

화려한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는 눈꽃 트레킹의 명소 선자령이 주변에 있다. 또 월정사 입구 전나무숲, 오대산자락의 겨울풍경도 같이 즐길만 하다. 눈덮인 황태덕장의 이국적 정경도 이 지역의 겨울 자랑거리.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2555

■태백산

지난해 24만 6,000여명이 찾은 대규모 축제.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태백산 도립공원에서 열린다.

화려하면서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눈과 얼음으로 빚은 '얼음 거실'에서 캐나다, 호주, 핀란드, 일본 등 4개국 작가와 국내 조각가 16명이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개막 이후인 20, 21일까지도 조형작업을 계속함으로써 관객들도 눈더미에 생명을 불어넣는 흥미로운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체험관, 이글루 카페에 12지신의 모습을 얼음으로 만든 '12지신 소원기원마당'에서 한해 소원을 빌 수도 있다.

태백산 등산로 곳곳에서 '오궁 썰매'를 즐겨보자. 썰매를 착용한 모습이 오리궁둥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비료포대나 두꺼운 비닐을 깔고 앉아 비탈을 내려온다. 단순하지만 신명이 난다. 충격완화와 속도제어도 가능한 '첨단' 오궁썰매도 있다. 태백시 공무원이 개발해 실용실안 특허까지 낸 썰매로 1인당 5,000원에 대여해준다. 도립공원 입장료(2,000원)만 내면 인근 태백석탄박물관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행사장서 18㎞ 떨어진 태백 모터스포츠경기장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개썰매대회'도 열린다. 태백시청 문화관광과 (033)550-2081

■설악산

25, 26일 이틀간 설악산 일원에서 열린다. 볼거리보다는 등반, 트레킹 등 체험행사가 주를 이룬다.

빙벽등반대회가 가장 큰 행사. 높이 350m의 토왕성 폭포는 코스가 험준하면서도 빙질이 좋아 전문가로부터 최상의 등반코스로 꼽히는 빙벽. 속도, 난이도 부문별로 각 1등에게 50만원의 상금을 준다. 빙벽등반 경험자만 참가할 수 있으며 24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속초소방서에서 설악폭포, 대청봉 등을 거치는 8시간의 코스다.

가족과 함께라면 '하얀산길 걷기'를 해볼만 하다. 설악산 소공원과 비선대, 양폭산장과 귀면암을 거쳐 되돌아오는 5시간 코스와 비선대만 거쳐 돌아오는 두 시간 코스가 있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365

/양은경기자 key@hk.co.kr

● 눈꽃축제 상품

차가 없거나 운전에 능숙치 못하면 눈꽃여행이 수월치 않다. 단체여행이라 일정에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상품을 이용해 좀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도 있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하는 대관령축제 탐방상품이 줄을 잇는다. 당일 일정에 눈꽃축제장과 다른 곳을 연계해 둘러보는 형식이 대부분. '여행마을'은 11일 당일 일정으로 대관령축제장과 옛길 트레킹을 다녀온다. 2만5,000원 (02)598-1500. '감동이 있는 여행'은 11, 12일 각각 당일로 축제와 황태덕장을 둘러보는 데 2만9,000원. 점심은 각자 해결. 2614-6735 '강산여행문화'는 12, 19일 당일로 축제장에 월정사 전나무숲을 다녀온다. 3만5,000원. 3426-3211. '국토문화회'는 12일 태백선 눈꽃열차를 타고 정동진에 들렀다 대관령축제장을 찾는다. 4만2,000원. 2266-0220.

태백산 눈꽃축제를 찾는 상품으로는 '우리여행사'의 무박 2일 상품이 있다. 청량리역을 출발, 정동진 일출을 감상하고 태백산축제장과 석탄박물관을 들러 태백선을 타고 올라온다. 18,15일출발. 7만2,000원. 청량리역서 출발, 태백산축제장과 눈썰매장을 거치는 당일 상품도 있다. 19, 26일출발. 4만7,000원. 733-0882

● 놀이공원도 축제 풍성

한파로 지난주 입장객이 대폭 줄었던 각 놀이공원에서도 '눈'과 '얼음'으로 손님맞이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얼음을 테마로 한 대규모 놀이터 '신비한 얼음나라'를 19일까지 연다. 유러피언 광장의 계단을 활용한 곡선형 미끄럼틀과 코끼리 코 모양의 미끄럼틀, 높이 2m의 아이스미로(迷路) 등 놀거리가 있다. '애니메이션 아이스파크'에는 로보트, 공룡, 곰 등 만화속 캐릭터를 얼음으로 만들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물고기와 해초가 얼음 속에 전시된 수족관 '아이스 아쿠아리움'도 이색적인 볼거리. 직사각형 모양의 얼음 300여개로 이루어졌으며 얼음 하나에 철갑상어, 문어 등 해양 동물 1마리가 냉동된 상태로 전시된다.

롯데월드는 다섯 개의 동화를 테마로 한 대형 얼음조각 전시회 '아이스 페스티벌'을 26일까지 연다. '헨젤과 그레텔'의 집, 해적의 얼굴이 조각된 '피터팬'의 대형 해적선 등이 전시된다. 러시아 서커스팀이 하루 두번(낮 12시 30분, 3시 30분) 어드벤쳐 가든스테이지에서 저글링, 균형잡기 등의 묘기를 선보인다.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25분 아이스링크에서는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박빛나, 조은별이 아이스댄싱을 펼친다.

서울랜드 눈꽃축제는 눈사람과 캐릭터인형이 등장하는 어린이뮤지컬 '쇼 윈터 홀리데이'를 선보인다. 매주 일·공휴일 3시에 서울랜드 전역을 행진하는 '눈꽃축제 퍼레이드'와 더불어 눈썰매장 옆 놀이터에는 대형 표적지에 눈 뭉치를 던져 맞추는 '눈싸움 스트레스 해소 존'도 설치했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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