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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답사여행](4)시민모임 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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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답사여행](4)시민모임 두레

입력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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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두레는 평범한 답사단체가 아니다.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배우는 것은 우리의 자연과 문화이고 실천하는 것은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것이다. 특별한 작업을 한다고 특정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다. 그냥 자연인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시민모임'이라는 말이 앞에 붙어 있다.두레는 1991년 3월 문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주로 우리의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배우기 위함이었다. 이후 1994년 서울시 중고교 생물교사와 환경운동가들이 힘을 모아 우리의 자연생태를 공부하는 또 다른 모임을 만들었다. 전자는 두레문화기행, 후자는 두레생태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회원은 약 1,500명. 문화기행은 '어린이 역사교실', '서울기행', '지방답사', '기획답사'라는 형식으로 매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답사여행을 떠나고 있고, 생태기행은 월 1회 꼴로 답사를 다닌다. 조직이 탄탄하다. 두레를 이끄는 사람은 소설가이자 민속학자인 김재일 회장. 초창기부터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회장 밑으로 학자와 전문가 그룹이 포진한 연구위원회가 있고 기획연구실, 간사회의 등이 포진돼 있다. 시청자단체인 보리방송모니터회, 문학운동을 하는 가람문학회, 그 동안의 답사 자료를 모은 두레원고은행 등이 산하단체로 속해있다.

답사 결과를 묶어 내놓는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김재일 회장이 2000년 펴낸 '생태기행' 1, 2편은 '올해의 주목할만한 책'으로 선정될 정도로 방대한 자료와 깊이를 자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ngodoore.com)의 관리도 철저하다. 단체를 소개하는 이야기는 물론, 회원들이 각 매체에 발표했던 원고와 미발표 자료들을 총정리해 놓고 있다. 웬만한 답사여행지의 자료는 모두 있다.

두레는 '경직된 사고'를 배격한다. 문화운동이나 환경운동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사고이다. 김 회장은 "두레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의 목표에 다가가는 모임"이라며 "그 틀에서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는 철학을 만들고 그 철학에 따라 실천한다"고 말한다.

자기 것만 알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법. 그래서 두레는 올 초 큰 용기를 냈다. 5일부터 인도의 세계문화유산을 찾아 특별답사를 떠났다. (02)712-5812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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