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도 휴대폰의 진화가 계속되면서 화질과 기능이 컬러TV와 디지털 카메라에 필적하는 첨단 휴대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모토로라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2003년 신제품의 화두(話頭)를 '영상'으로 정하고, 캠코더 수준의 화질과 저장기능을 갖춘 첨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또 SK텔레콤 등의 금융서비스 강화에 맞춰 휴대폰으로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도록 무선 결제칩을 내장한 'M 커머스폰'이 대량 보급을 앞두고 있다.
■멀티미디어 폰이 뜬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사고현장을 촬영하거나,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약속장소를 직접 촬영해 전송할 수 있는 소위 '멀티미디어 폰'이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카메라 폰' 보다 한단계 진화된 '캠코더 폰'(모델명 SPH-V310)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메라 폰이 단순한 사진 촬영만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캠코더 폰은 동화상과 음성을 촬영,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도 동영상 서비스(EV-DO)에 초점을 둔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카메라 해상도를 올 상반기 중 65만화소, 하반기에는 130만화소로 늘린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끊임없는 휴대폰의 진화
사용자의 조그만 불편도 줄이려는 다양한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인다. 지난해말 휴대전화에 무선 이어폰을 달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전화기를 시제품으로 내놓은 KTF는 조만간 이 제품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팬택& 큐리텔과 모토로라 등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회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착수하는 것에 맞춰 신용카드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신형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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