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연예계 비리 수사가 시작되면서 잠적했던 PD와 기획사 대표 등 주요 사건 연루자들이 최근 수사를 받거나 자진 출두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연예계 비리수사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서울지검 강력부(이삼·李三 부장검사)는 SBS 배철호 부국장과 KBS 김모 및 이모 부장급 PD를 소환, 연예기획사 금품 수수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 추가조사를 거쳐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씨 등은 최근 미국 등지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금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실질적 소유주 이수만씨와, PD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가 포착된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도 최근 자수의사를 타진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도피 중인 이씨가 최근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 등 회사사정이 나빠지자 변호인을 통해 자수 시 처벌 정도 등을 문의해왔다"고 전했다. 김씨는 자진 출두의사에 따라 검찰이 최근 소환 일정까지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S프로덕션 대표 서세원씨와 GM기획 대표 권승식씨 등에 대해서는 여권무효화 조치를 취한데 이어 조만간 인터폴을 통해 수배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예계 비리 수사와 관련, 모두 11명의 PD·기획사 대표 등이 기소중지됐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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