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이 6일 오후 '열린개혁포럼'(가칭) 결성을 위한 첫 모임을 갖고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다짐했다. 33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정치개혁이란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개혁 방법론 등을 두고는 가지각색의 의견을 내놓았다.조순형(趙舜衡)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은 낡은 정치 청산과 새 정치를 선택한 것"이라며 개혁 서명파 의원 23명의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직인수위의 포퓰리즘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전의장은 "개혁 없이는 당도 나라도 살릴 수 없으므로 한시적이 아니라 영원히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고 전제, "다만 배타적으로 개혁을 추진하지 말고 많은 의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의장은 이어 "정권 인수위가 과잉의욕을 갖고 있는지, 정실 인사가 없는지, 혹시 포퓰리즘으로 흐르는지 등을 걱정하고 충고하는 게 개혁"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조 고문과 장영달(張永達) 의원을 각각 열린개혁포럼의 준비위원장과 간사로 추대했고, 당 개혁특위에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모임에는 정동영 신기남 송영길 김성호 이종걸 이재정 이호웅 이강래 의원 등 서명파 외에도 후보단일화협의회에 속했던 김명섭 송석찬 의원, 소장 개혁파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던 장재식 김덕규 최영희 의원 등 다양한 성향의 의원들이 참여해 개혁 대세론을 실감케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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