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 한두 개를 갖는 것과 여러 개를 보유하는 것은 정치·외교적으로나 군사 전략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1994년 북핵 위기가 끝난 후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 한두 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능력과 그동안의 시간을 감안할 때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핵 능력이 어떤 수준에 와 있든 북한이 보유 핵무기를 급격히 증가시키려는 단계에 와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이는 종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위험을 야기한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우선 북한이 6, 7개의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한국이나 일본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보복 공격을 억지하기 위해서도 일부를 할애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 신문은 1994년 북핵 위기 수습에 관여했던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차관보의 말을 인용, "한두 개의 핵무기로는 군사 전략을 수립할 수 없으나 6, 7개가 되면 일부는 위협용으로 두거나 실제 사용하고 나머지는 비축해두는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우려할 것은 북한이 태평양 너머를 사정권으로 둘 수 있는 미사일을 장기간 개발해 왔다는 사실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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