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범죄 전문 여경이 '경찰의 꽃' 총경 자리에 올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홍태옥(洪泰玉·50) 방범과장은 6일 승진 소식을 듣고 "30년 동안 경찰을 천직으로 생각했듯이 앞으로도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 과장은 1998년 김강자(金康子) 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 이후 김인옥(金仁玉), 이금형(李錦炯) 총경에 이어 4번째 여성 총경. 72년 순경 공채로 입문한 홍 과장은 교통, 수사, 방범 등 각 분야에서 두루 활약했던 여장부. 2001년 서대문서 방범과장으로 부임한 그는 같은 해 청소년 성매매, 미성년 윤락 등의 분야에서 서울 31개 경찰서 중 수사실적 1위를 차지했다. 홍 과장은 99년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미혼인 홍 과장은 "경찰과 결혼했다"며 "앞으로도 여성범죄 관련 수사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