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다소 맑음, 캐릭터와 영화 흐림, 음악과 만화는 비. 해당 업계 관계자들이 내다본 올 1·4분기 경기 기상도다.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전국 471개 문화콘텐츠 제작·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03년 1·4분기 경기전반의 지수가 104.1로 경기가 약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함께 조사된 지난해 4·4분기 BSI 지수가 71.5로 워낙 낮아 침체 국면을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밑이면 전 분기에 비해 체감 경기가 나빠졌음을, 100 이상이면 좋아졌음을 나타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 전반은 물론 기획 제작 수주 내수 수출 자금사정 등 모든 항목의 지수가 100이상을 나타내 기대치가 높았다. 업종별로는 게임(130.4)이 모바일 게임의 대약진 등에 힘입어, 애니메이션(115.6)도 올해 개봉되는 대작에 대한 기대치와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가운데 경기가 가장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캐릭터(96.1) 영화(90.9)는 경기침체가 약간 둔화되는데 그치고 음악(75.7) 만화(65.9)는 불법 복제와 열악한 유통구조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경기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4·4분기의 경기체감지수는 3·4분기(84.0)보다 12.5포인트나 떨어졌고 2·4분기(73.2)보다도 낮아 경기가 가장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역시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각각 89.1, 82.8로 가장 높았고 영화(66.7) 캐릭터(59.8) 만화(50.0) 음악 (45.9)은 경기 악화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상 애로 요인은 자금 부족(22.5%)이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15.1%) 판로개척 등 마케팅 부족(13.9%) 인력부족(9.9%)과 인건비 부담(9.7%) 복잡한 유통구조(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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