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아기가 태어났다는 클로네이드사의 발표가 사기일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클로네이드사는 최근 두 번째 복제아기 탄생사실을 발표하면서 지난 연말 첫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신뢰할 만한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첫번째 아기 '이브'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증을 허용하지 않고 말을 바꾸어 왔다. 두 번째 아기의 출생지로 추정되는 네덜란드는 인간복제 관련자를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 사실이라면 법적 제재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다시 강조하지만, 인간복제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인간복제는 99% 기형아를 태어나게 한다니 의학이나 과학의 견지에서도 시도해서는 안될 무모한 짓이다. 클로네이드사의 행동은 무분별한 복제 시도와 치료용 배아복제 연구를 구분하지 못하게 해 순수한 과학적 연구까지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인간복제를 추진해 온 다른 과학자들도 클로네이드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의 비난이 경쟁심과 시기 때문인지 몰라도 인간복제를 둘러싼 상업성과 사기성 여부에 대한 의혹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검찰의 수사가 세계의 주목과 함께 미·일의 협조요청을 받게 된 것도 이 두 가지 측면 때문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 문제가 형사사건화하여 검찰이 수사 중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미 클로네이드사의 한국지부는 20만달러를 내면 인간복제를 해 준다며 대리모 모집광고를 했고, 복제배아를 시술받은 한국인 대리모가 분명히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는 활발하지 못하지만, 검찰은 직접적인 적용법규가 없다면 다른 관련법을 원용해서라도 세계적인 관심사를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계는 인간의 생명을 미끼로 명성과 돈을 챙기려는 상업행위가 국내에서도 자행되지 않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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