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하인스 워드(27)가 맹활약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했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 하인즈필드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서 17점차의 열세를 딛고 4쿼터 워드와 크리스 푸아마투-마팔라의 연속 터치다운으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36―3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NFL 입문 5년 만에 올스타격인 프로볼 멤버로 뽑히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와이드리시버로 성장한 워드는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때 도미한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서 많은 고생을 겪었다. 지금은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 홀어머니 김영희(55)씨와 살고 있다.
3쿼터 막판 7―24로 뒤질 때만 해도 피츠버그의 승리는 물건너가는듯 했다.
피츠버그가 뒷심을 발휘하긴 했지만 4쿼터 10분17초가 남았을 때까지 점수는 21―33으로 여전히 12점차. 역전 시키기에는 다소 벅찬 점수였다.
하지만 리그 터치다운 2위, 리시빙야드 3위에 빛나는 워드가 있었다. 워드는 경기종료 3분6초를 남겨두고 쿼터백 토미 매덕스의 5야드 패스를 멋지게 캐치, 역전의 발판이 되는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28-33에서 기세가 오른 피츠버그는 종료 54초전 러닝백 마팔라가 3야드를 돌파해 역전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워드는 팀내 최다인 11번 캐치에 104야드 리시빙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도 이날 종료 1분전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의 13야드 터치다운 패스에 힘입어 뉴욕 자이언츠에 39―38 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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