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중도 사퇴와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3일 친 차베스 세력과 충돌해 2명이 숨지고 최소 80명이 부상했다.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은 총파업 33일째인 4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경찰서를 자동소총 등으로 공격,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수만 명의 반 차베스 시위대는 3일 카라카스에서 대통령궁 쪽으로 가두행진을 하다 집결해 있던 차베스 지지자들과 충돌했다. 경찰은 사태가 악화하자 양측에 최루탄을 쏘며 가까스로 시위대를 해산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양측의 중재에 나선 세사르 가비리아 미주기구(OAS)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나는 국민과 공공질서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그들이 나로 하여금 계엄령을 선포하도록 만든다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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