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두회사가 아프리카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두 사람을 현지에 파견했다. 얼마 후 돌아온 A씨는 "아프리카 사람은 구두를 신지 않으니 구두를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반면 B씨는 "아프리카 사람은 아직 구두를 신은 사람이 없으니 무진장으로 팔 수 있다"는 전혀 반대의 보고서를 올렸다. 이처럼 같은 사실을 두고도 그것을 보는 시각이 전혀 다를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A처럼 비관적인 사람보다 B처럼 낙관적인 사람이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낙관성으로 예측할 수 있다며 낙관주의자가 우울증에 덜 걸리고 낙관적인 성격의 어머니를 둔 아이가 성공하고 유권자도 낙관주의자를 선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최근 2만여명의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관적인 사람은 낙관적인 사람보다 어떤 원인으로든 죽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고 병에 걸려 죽을 가능성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낙관적인 사람이 '성공'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낙관성, 즉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성공에 대한 기대' 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성공을 준비'하기보다는 '실패를 대비'하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실패했을 때의 괴로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리 "잘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비관주의자가 되기 일쑤다.
이런 비관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지"보다 "무슨 방법이 있겠지"가 좋다.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지?" 보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해보자. 성공을 꿈꾸면 성공하고, 실패를 생각하면 실패한다. 새해, 어제와 오늘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내일을 낙관한다면 당신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정찬호 정신과전문의·마음누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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