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예정시간보다 20분 길어진 1시간 50여분 동안 환담했다. 회동이 끝난 뒤 양측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를 엮으면 책이 한 권 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정부와 국회의 관계, 정치개혁 등 국정현안에 관해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회동에서 "국회와 정부 관계는 갈등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발전시키는 관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장은 "정치개혁을 하기에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면서 "입법부를 과거처럼 시녀로 생각해선 안되며 서로 위상과 입장을 이해하면 언제든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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