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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얘들아! 옛날로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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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얘들아! 옛날로 놀러가자

입력
200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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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등 지음 페이지원 발행·7,500원초등학생들이 문화유적 답사기를 냈다. 대구 경동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서 강, 소희진, 이승재, 최지윤이 주인공. 이들은 2001년 9월부터 12차례에 걸쳐 대구, 경북지역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면서 기행문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이를 모아 낸 책이 '얘들아! 옛날로 놀러가자'이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대구 동구 불로동 고분군. 5, 6세기 삼국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된 고분군에서 아이들은 죽을 때 무엇을 묻고 싶은지 이야기한다. 승재는 가족사진과 책을, 지윤이와 희진이는 인형과 일기장, 그리고 현재 세상을 잘 보여주는 책을, 강이는 힙합바지와 컴퓨터, 부모님을 이야기했다.

경주 감은사지 석탑에서는 문무왕의 호국정신과 아들 신문왕의 효심을 생각한다. 문무왕은 부처의 힘을 빌어 왜구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동해안에 절을 짓게 한다. 아버지 문무왕이 사망하자 신문왕이 뜻을 이어받아 감은사를 완성한다. 아이들은 용이 된 문무왕이 감은사로 들락거렸다는 용굴을 발견하고서 신기해한다. 감은사탑을 돌면서 예쁘고 멋진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부석사 선묘각에서는 의상대사와 그를 사모한 당나라 아가씨 선묘의 애틋한 사연을 듣고 가슴이 저리다. 그러다가 의상대사와 선묘, 해설자, 엑스트라를 맡아 즉흥연기를 하면서 깔깔대기도 한다. 아이들의 글과 그림 등을 보면 답사가 우정을 한층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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