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고교생이 범행 9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범인은 그간 한 동네에서 무려 10여건의 연쇄 성폭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는 지난 해 3월 발생한 이모(35·창원시 도계동 J빌라)씨의 딸 은지(가명·살해당시 6) 양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창원 K고 2년생 박모(17·도계동 H빌라) 군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은 지난 해 3월23일 창원시 도계동 놀이터 주변에서 귀가하던 이 양을 납치, 이 양이 살던 빌라 지하창고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 군은 이 외에도 지난 해 11월, 12월 도계동 일대에서 발생한 여중생 및 주부 성폭행을 포함, 무려 12건의 성폭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박 군은 "음란비디오 등을 자주 보면서 따라 하고싶은 충동을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 군의 가택수색 등을 통해 범행 물증 확보에 나서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중이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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