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정무 특보들이 사용하기로 했던 사무실이 갑자기 간판을 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무실 폐쇄와 함께 전날 노 당선자의 정무 특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기명(李基明) 염동연(廉東淵) 이강철(李康哲) '예비 정무특보'들의 임명도 없었던 일로 하기로 결론이 났다.이 같은 해프닝은 오랜 기간 노 당선자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던 이들에 대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무 특보라는 직책을 주고 노 당선자 주변에 머물게 하려던 시도가 불발에 그쳤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인수위에 따로 사무실을 마련한다고 해서 특별히 할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일부에서 예우 차원에서 그 같은 일을 추진했으나 인수위 업무 및 인사 문제에 불필요한 개입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인사 계획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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