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朴 昇·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3일 "북한 핵 문제가 올해 우리경제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위협 받는다면 외국인투자 위축, 소비둔화, 수출감소 등으로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 경기침체나 이라크전쟁 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경우 연간 5.7% 정도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면 당초의 전망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작년 11월 이후 소비와 건설투자는 둔화됐으나 설비투자와 수출은 뚜렷한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경제에 급격한 충격이 없는 한 잠재성장률(5.5%)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금리인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급격한 충격이 있을 경우엔 금리인하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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