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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상심의 새해"/트라브존 "계약 1년으로 끝" 방출계획 발목인대 부상·이적료 문제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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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상심의 새해"/트라브존 "계약 1년으로 끝" 방출계획 발목인대 부상·이적료 문제등 원인

입력
200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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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태극전사 해외진출 1호 이을용(28·트라브존 스포르·사진)이 터키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이을용의 원소속 구단인 부천SK는 3일 "트라브존 스포르가 지난 연말 '이을용과의 계약을 1년으로 끝내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을용은 이에 따라 6월 국내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라브존은 공문에서 "이을용이 터키리그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심각한 부상으로 자주 결장, 계약을 연장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을용은 한일월드컵 직후인 지난해 7월 트라브존측과 이적료 110만달러, 2004년 말까지 연봉 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완전 이적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계약서에는 트라브존이 2002년 말까지 이적료 110만달러 중 35만달러를 먼저 부천에 지급한 뒤 완전 이적을 원할 경우 나머지 75만달러를 올 4월 추가로 입금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이적이 아닌 조건부 이적임이 뒤늦게 밝혀진데다 실제 지급 이적료도 10만달러에 그쳐 국제사기를 당한 셈이다. 특히 트라브존은 이을용의 방출계획을 서둘러 통보함에 따라 계약조건은 '1년 임대'로 바뀌게 됐다.

트라브존은 이을용이 터키에 진출할 당시 국내 기업의 스폰서를 받기로 했지만 여의치 않자 금전적 부담을 느껴왔다. 또 이을용이 왼쪽발목 인대부상으로 지난해 9월초부터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데다 리그 후반기에도 기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의 트라브존 입단을 성사시킨 에이전트는 일본인 고바야시이며 그는 이을용의 J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인들은 "이을용이 현지적응 실패라는 1차 원인을 제공했지만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턱대고 해외진출을 노린 조급함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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