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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난 집에서 길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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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난 집에서 길러 먹는다"

입력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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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버섯전골이 생각나는 매운 날씨, 내손으로 직접 신선한 버섯을 길러먹는 것은 어떨까. 가정 버섯재배에 대해 상담해주는 홈페이지(www.homemushroom.com, 02-6223-9008)가 생겨 많은 이들이 재배방법을 물어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국농업전문대 장현유 교수 등 전문가 6명이 '내손으로 재배하는 가정버섯 효능과 활용법'(문예마당 펴냄)을 펴내기도 했다. 버섯이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데다, 기르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현유 교수는 "일단 깨끗한 물에, 농약을 쓰지 않으니 믿을 수 있고, 또 일반 농장보다 환기가 잘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크고 탐스럽게 자랄 수 있다. 맛도 훨씬 쫄깃하다"고 말한다.기르는 방법은 일반 식물보다 까다롭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된다. 식물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듯, 버섯농원에서 종균이 접종·배양된 배지를 구입한다.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항이나 비닐막, 조립식 하우스에 배지를 놓고 느타리 버섯의 경우 2∼3일간 상자에 그대로 두었다 이후부터 하루 세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7일 후부터는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배지 하나(약 1,000원)를 구입해서 기르면 첫번째 수확량이 130∼150g.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로 풍성하게 버섯요리를 즐길 정도의 분량이다.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등도 가정에서 기르기에 적합하다. 약용으로 쓰이는 상황버섯은 온도, 습도 등 환경 적응능력이 강해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할 점은 환경. 15∼20도의 온도와 80∼90%의 습도를 유지하고 가끔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거실이나 안방보다는 욕실이 성공률이 높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기를 수 없지만 신문 글씨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의 채광은 반드시 필요하다.

장 교수는 "일반 식물에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이나 미국처럼 온도·습도를 자동조절하는 재배기가 나오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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