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20∼30대 젊은 층의 사회참여 확대로 정부 정책 등 이슈를 놓고 신·구간, 보·혁간 대립과 갈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연구소는 이날 '2003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할 경우 5%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분기중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민간 소비는 4.8%, 설비투자는 9.5%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경제정책 기조가 '효율과 형평의 조화'에 맞춰져 서민·중산층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참여복지'가 주요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익집단의 기대치가 높아져 새 정책이 수립·시행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증가하고 정책이 표류하는 등 일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통령이 20년 이상 젊어짐에 따라 각료와 기관장, 정당 지도부 등의 연령이 낮아지고, 이는 기업 등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패척결 압력이 강화하고 기업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는 등 정보화 확산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따른 지방분권화 움직임 주5일제와 신노사문화 고령화사회로의 급진전 남북관계 혼조 등을 올해의 트렌드로 제시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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