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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공시 언제 나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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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공시 언제 나온거야?"

입력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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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폐장을 노려 악재를 쏟아내는 얌체 공시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연말이면 폐장 때 주가에 악재가 되는 공시를 대거 쏟아내는 현상이 지난해말에도 어김없이 반복됐다.2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폐장후인 지난달 31일에 쏟아져 나온 공시는 거래소 247개, 코스닥 138개 등 모두 385개로 나타났다.

공시 내용의 대부분은 주요 계약 해지, 최대 주주관련 채무내용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들이어서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못보고 지나쳤다가 연초 개장 후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폐장이나 휴장 이후 기업들의 공시 내용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기라정보통신은 31일에만 23건의 악재성 공시를 쏟아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 업체는 다음날 즉시 공시해야 할 중요사항인 2001년 1월에 최대주주인 기라홀딩스의 채무 128억5,000만원에 대해 담보를 제공한 사실을 2년 동안 숨기고 있다가 뒤늦게 이를 폐장 때 공시해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에프와이디도 경영권 매매 계약 취소와 최대 주주에게 지난해 10월 19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30일과 31일에 뒤늦게 공시했다가 코스닥증권시장으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스파르탄과 프로디에셋은 2001년과 지난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게 각각 49억원과 69억원을 채무담보한 사실을 뒤늦게 공시했다.

제이씨현은 지난해 매출액의 17%에 이르는 266억원어치의 납품계약 취소건과 계열사에 6억5,0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을, 유니보스아이젠텍은 신주인수권의 취득 및 소각일정 연기를 폐장후인 30일 저녁에 공시했다.

이밖에 테라, 현대멀티캡, 정소프트, 인투스테크놀로지, 지이티, 제이에이치홀딩스, 어울림정보기술, 대백쇼핑, 세방전지 등은 최대주주나 관계사에 금전을 대여한 사실과 채무보증, 대여기간 연장 등을 폐장이후에 알렸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시장 관심을 덜 받는 폐장이후 악재성 재료들을 마무리짓고 넘어가겠다는 기업들 때문에 연말 공시가 크게 늘고 있다"며 "폐장이후 공시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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