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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피자헛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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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피자헛 "로미오와 줄리엣"

입력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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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각색해 신제품의 특성을 100% 전달한 광고가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피자헛의 신제품 '치즈크러스트피자 리치'의 광고 '로미오와 줄리엣'편이 그것. 애절한 테마음악과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코믹하게 각색한 이번 광고는 전속 모델인 신민아가 줄리엣으로, 한창 떠오르는 박카스 광고 모델 정성윤이 잠들어 있는 로미오로 등장한다. 줄리엣은 잠든 로미오를 앞에 두고 간절히 주문을 외운다. 그러나 깨어난 것은 로미오가 아니라 피자 크러스트 속에 잠들어 있던 황금빛 치즈의 진한 맛. 줄리엣은 잠들어 있는 로미오를 남겨두고 치즈크러스트피자 리치를 먹으러 가고, 뒤늦게 깨어난 로미오도 줄리엣을 따라간다는 코믹한 내용.

크러스트 속에 들어있는 풍부한 치즈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그래픽이 아니라 직접 고무풍선을 크러스트 안에 불어 넣은 것도 돋보이는 아이디어. 촬영진이 고민 끝에 직접 고무풍선을 크러스트 안에 넣어 바람을 넣었다 빼는 등 철저한 수작업을 통해 광고의 주요 포인트인 풍성한 치즈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광고모델 신민아는 뜨거운 피자를 무려 60판을 먹다가 입술이 부르트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고.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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