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양띠 마케팅에 승부를 걸어라.' 양의 해를 맞아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이 새해초부터 양과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양띠 마케팅'이 신년 첫 정기세일과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연초부터 쏠쏠한 알뜰 구매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3일부터 19일까지 압구정점 패션관과 명품관에서 '행운의 황금 양을 드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행사를 갖는다. 5만원 이상의 구매 고객에게 최고 5장까지 경품 응모권을 제공, 당첨되는 고객에게는 15돈의 황금 양(1명)을 비롯해 황금 양 핸드폰줄(45명), 양 캐릭터 황금카드(100명) 등을 증정한다.
또 패션관과 수원점, 천안점, 동백점 등 4개 점포에서는 3, 4일 양일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행운의 쿠키를 나눠주고, 양 캐릭터 인형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세일 개시일인 2일부터 4일 동안 3층 베르테르 광장에서 양띠 고객과 롯데 쿨플러스 카드 신규 가입자에게 양 모양의 핸드폰 액세서리 '쉬포'를 나눠주고 있다.
또 세일 막바지인 13∼19일 2층 매장에서 양가죽 의류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가죽 전시회'와 양가죽 제품을 5∼30% 싸게 판매하는 '양가죽 특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롯데 관악점은 내방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2일까지 1층 매장에 세계적 양모 생산국인 뉴질랜드 풍경을 미니어처로 꾸며 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3일부터 5일까지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매일 선착순 200명에 한해 양 모양 인형인 '미미(美未)'를 사은품으로 나눠 준다. 현대 신촌점에서는 '양 관련 제품 전시회'와 '양가죽 알아 맞히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까지 전국 7개 점포별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100∼200명씩 하루 1,000명에게 양 캐릭터 인형을 지급한다.
또 광주점에서는 4일 아동복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1,000원의 참가비를 내면 원하는 만큼 사탕을 가져가는 '양(羊)껏 가져 가세요' 행사도 개최한다.
뉴코아 평촌점은 3일부터 5일까지 양띠 구매 고객의 경우 매일 브랜드별 최초 구매 고객에 한해 정기 할인 외에도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4, 5일 양일간 초묵회, 현대한국학 협회 회원인 최종진 선생과 대한민국 서예고시대전 고시 위원인 조순분 선생을 초빙,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연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은 3∼12일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가운데 23명을 추첨해 순금 1∼13돈짜리 양(羊) 모양 펜던트와 목걸이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우수 중소기업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백화점인 행복한세상은 양띠를 맞아서 5일까지 역술인을 초빙, 하루 5만원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양띠 해 신년 운세를 봐 준다.
인터넷 쇼핑몰 삼성몰(www.samsungmall.co.kr)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양띠 회원(1943년, 1955년, 1967년, 1979년, 1991년생) 2003명에게 선착순으로 1만원 적립금을 제공하는 '양띠 고객 2003분께 드리는 행운잔치'를 7일까지 연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Hmall(www.hmall.com)은 자사 홈페이지를 양 관련 디자인으로 새롭게 꾸민데 이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양 캐릭터가 그려진 키홀더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한편 SK디투디는 6일부터 12일까지 양띠 해 축하 페스티벌을 개최, 양띠 고객이 구매할 경우 적립금을 두 배로 적립해 주는 행사를 펼친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신년 정기 세일의 경우 브랜드마다 할인 폭이 높아 경품 등 추가 혜택이 없는 게 관례인데 올해는 경기 부양을 위해 예년보다 다양한 띠 관련 행사를 펼치고 있어 고객들이 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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