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각종 연설에서 즐겨 사용하는 표현들을 모은 이른바 '부시즘(Bushisms)'이 미국의 한 대학이 매년 선정하는 '새해에 사용되지 말아야 할 단어' 목록을 휩쓸었다.1일 CNN 방송에 따르면 1976년부터 매년 '묵은 해의 진부한 단어와 문구'를 발표해 온 미 레이크 슈피리어 대학의 '2003년판 목록' 23개에는 '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 '국토안보(homeland security)' '대량살상무기(WMD)'등 부시 대통령의 애용 단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터넷 공모를 통해 취합한 3,000여 통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목록에는 "점점 더 많은 수입품이 외국으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교육 문제는 의논되어야 한다" 등의 '당연한' 발언들도 포함됐다.
부시 발언 외에도 9·11 테러 이후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경고로 사용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now, more than ever)', 각종 광고를 점령하고 있는 '극한(extreme)' 등은 너무 상투적이라는 이유로 성토의 대상이 됐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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