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의춘(朴義春) 주러시아 대사는 31일 "미국이 선제 핵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에 북한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의무사항을 더이상 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29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NPT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한편 북한 영변에서 핵 관련 시설과 활동을 감시하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2명이 북한의 추방 조치에 따라 31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이로써 북한 핵 개발에 대한 감시 및 투명성 보장 장치가 모두 없어졌다.
사찰관들은 이날 보도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나 AFP통신은 이들이 "극도로 민감한 장비와 문서를 소지하고 있으며 이를 6일 IAEA본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찰관 3명 가운데 1명은 28일 북한에서 철수했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치는 명백한 NPT 위반"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스콧 매클러렌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현재의 길을 계속 가는 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 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