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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만명 제야 "촛불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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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만명 제야 "촛불행진"

입력
200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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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壬午)년 제야의 밤 수십만명의 촛불행렬이 전국거리를 환하게 밝혔다. 전국 해맞이 명소에도 시민들이 몰려나와 월드컵 등 환희와 감동으로 가득찬 지난해에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했다.3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과 종로 등 전국 64개 지역과 해외 곳곳에서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촛불을 들고 미군 장갑차에 의해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100만 촛불평화대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시민들의 미대사관 진입을 막기 위해 주변도로를 통제, 시민들은 극심한 도심 교통혼잡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의 촛불행진은 자정에 가까워지면서 종로2가 보신각에서 열린 '200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그들의 바람을 종소리에 실어 보냈다.

타종 행사에는 10만여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 12명이 33차례 타종했다. 특히 이날 소매치기를 뒤쫓다 차에 치여 숨진 장세환(張世桓)씨의 아버지 장기효(張基孝)씨, 2002 월드컵 스타 유상철(柳想鐵) 선수,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은희씨 등도 시민대표로 참석했다.

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옆에 선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북핵 문제 등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가 "걱정 없는 한해를 보냈으면" 하는 각별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31일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전국의 고속도로는 해돋이 차량 행렬이 몰려들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경찰은 "1일 정오부터 해맞이를 끝낸 차량들이 한꺼번에 고속도로로 몰려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에도 관광객 12만여명이 몰려들어 귀성길을 방불케 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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