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을 뜨겁게 달구었던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한반도를 강타했던 부산아시안게임의 북한신드롬 등 스포츠를 통한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는 2003년 양띠 해에도 계속된다.선수로서 가장 큰 영광인 올림픽무대를 향한 각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가 프레올림픽의 성격을 띠고 열려 메달색깔을 미리 탐색하는 무대가 된다.
1월16일 이탈리아 타르비시호에서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시작으로 2월1일 한국 동계종목선수들이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눈과 얼음을 지친다. 세계최강 쇼트트랙을 앞세운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을 노린다.
올림픽 예선에 앞서 20세 이하 차세대 스타들이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 1983년 멕시코대회이후 20년만의 4강 재현에 나선다. 3월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스페인 독일 등 24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정조국 최성국 김동현등 역대 최강멤버가 출동, 월드컵의 감동을 되살린다.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지는 5월초가 되면 손꼽아 기다리던 올림픽 축구예선이 시작된다.
아시아지역 예선은 4월에 개막, 3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1월까지 3장의 본선 티켓을 다툰다. 시드배정을 받아 1차 예선이 면제된 한국은 5월초 열리는 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12개국이 3개조로 풀 리그를 벌여 각조 1위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23세이하)대표팀은 3일 소집돼 월드컵의 신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최태욱 박용호 조성환 등이 주축인 올림픽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본선 8강에 도전하고 붉은 악마의 응원전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펼쳐진다.
7월3일에는 체코 프라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평창이 이날 밴쿠버 및 잘즈부르크와 최종개최지 낙점경쟁을 벌인다. 평창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은 동하계올림픽, 동하계아시안게임, 월드컵과 함께 국제종합대회개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세계대학생 올림픽인 제22회 하계유니버시아드는 8월21일 대구에서 개막돼 뜨거운 열기를 토해낸다. 한국을 비롯 170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 축구 농구 등 13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12월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2006년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이 열린다. 이밖에도 여자축구월드컵(9.23∼10.11 중국) 세계육상선수권(8.23∼31 파리)등 수많은 종목별 국제대회가 열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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