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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상도 / 시중銀 전문가 4人 재테크 "부동산보다 주식" 四口同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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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상도 / 시중銀 전문가 4人 재테크 "부동산보다 주식" 四口同聲

입력
200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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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재테크의 기상도는?주식시장의 장기침체와 만성적인 저금리, 환율과 부동산가격의 불안 등으로 새해에는 재테크의 풍향(風向) 잡기가 어느 때보다도 까다롭고 복잡미묘하다. 재테크의 고수(高手)들은 과연 어떤 타개책을 갖고 있을까. 조흥은행 서춘수, 신한은행 한상언, 우리은행 김인응, 외환은행 오정선 팀장 등 2002년 한 해 동안 한국일보 재테크 지면을 빛내 준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 4명으로부터 '2003년 나의 포트폴리오'를 들어봤다.

■새해에 새로 가입할 금융상품

올해 새로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면 어떤 상품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투자스타일을 나타냈지만 주식부문에 비중을 두겠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대체로 2003년에는 주식시장이 전반적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아래 주식형 간접상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춘수 팀장은 조합 예탁금 등 올해 말까지 가입해야 혜택을 받는 '절세형 금융상품'에 우선 가입하고, 여유자금이 있다면 '전환형 펀드 주식형'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의 경우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농어촌특별세 1.5%만 물림)을 주는 것이 특징. 2004년부터는 세금 감면폭이 줄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 가입 찬스라는 것이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에 우선 투자를 한 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모두 팔아 안전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전환형 펀드 주식형'도 1년짜리 정기예금의 두 배인 연 10% 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언 팀장은 원금이 보장되는 동시에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기에 안정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게 선택 이유.

김인응 팀장은 '혼합형 수익증권'과 '원금보장형 수익증권'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올해는 특히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금의 일부는 확정부 채권에, 나머지 자금은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간접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한 투자라는 판단이다.

오정선 팀장은 지난해 말 새로 선보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인덱스펀드처럼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잡을 수 있는 간접상품의 성격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직접상품의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꼽혔다.

■재테크 전문가 '나만의 포트폴리오'

투자의 방향이 정해졌으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순서. 만약 1억원의 목돈이 생기면 올해 어떻게 굴릴 것이냐는 질문에 서 팀장은 세금우대 또는 비과세상품 7,000만원 전환형편드 3,000만원으로 분산투자하겠다고 했다. 올해 역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금절감을 통한 '세(稅) 테크'가 가장 효율적이란 판단이다.

한 팀장은 신종MMF 1,000만원 단기특정금전신탁 2,000만원 세금우대정기예금 3,000만원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 2,000만원 전환형펀드 2,000만원의 포트폴리오를 예시했다. 주식시장의 추세를 지켜보면서 일부 자금은 단기형 금융상품에 넣어두었다가 언제든지 기회를 포착해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세금우대 정기예금 4,000만원 원금보장형 수익증권 2,000만원 은행권 판매 혼합형 수익증권 4,000만원의 형태로 안정성과 환금성을 동시에 겨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ETF 3,000만원을 비롯해 맞춤신탁에 5,000만원 신노후생활연금신탁에 2,000만원씩 분산투자, 주로 간접상품을 통한 수익률 높이기에 나서겠다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선보였다.

■금리 보합·부동산 하향안정·주가 상승

재테크 전문가들의 올해 거시전망을 종합하면 '금리는 보합, 부동산은 하향안정, 주가는 상승'으로 요약된다. 4명의 재테크 팀장 모두 "새해에는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상당부분 제거되면서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따라서 재테크의 무게중심도 부동산이나 은행권 예금상품보다는 주식 쪽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서 팀장은 "새해에도 현재의 콜금리(연 4.25%) 수준이 상당기간 유지되며 저금리기조가 계속되겠지만 부동산가격은 정부의 억제책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식에 중점을 두되 안전한 간접상품을 활용하고 무리하게 내 집 마련을 서두르지 말 것을 조언했다. 오 팀장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은행들의 수신 평균금리는 다소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주가는 2·4분기 중 750∼850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지목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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