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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기 / 꽃게·대하 전문점 '꽃지' 손정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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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기 / 꽃게·대하 전문점 '꽃지' 손정복 사장

입력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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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서산의 진미(珍味)를 서울 한복판에서 맛보세요."서울 반포동의 '꽃지'는 서산 앞바다에서 잡은 꽃게와 대하, 굴, 낙지, 쭈꾸미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꽃게·대하 전문점이다.

손정복(孫正福·37·사진) 사장은 "서산 사람들도 구경하지 못할 정도로 귀한 해산물을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들여오기 때문에 최고 품질의 해물요리를 최저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꽃지는 손사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해산물 도·소매업체인 정수산에서 잡아 특수한 방법으로 얼린 11·12월산 꽃게와 대하만을 사용한다. 게다가 보통 산지의 해산물은 4∼5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쳐 식당에 배달되지만 꽃지는 정수산하고만 직거래를 해 음식 가격이 서산 현지 수준에 불과하다.

손사장은 "서산의 개펄은 펄과 모래가 반반씩 섞여 있어 영양분이 풍부하고, 그것을 먹고 자란 게의 살은 유난히 달다"며 "간장게장은 특히 서산에서 만든 어리굴젖으로 담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다"고 설명했다.

꽃지는 현재 청담동에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지만, 체인점 수를 최대 7개까지만 늘릴 계획이다. 손사장은 "서산의 어획량이 많지 않아 무작정 체인점을 열 수 없다"며 "꽃지를 한번 찾으면 단골이 될 정도로 뛰어난 맛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체인점의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꽃지는 간장게장과 꽃게탕·찜, 대하구이, 해물탕 등 메인 요리와 함께 뚝배기 해물밥, 낙지 돌솥 비빔밥 등 1만원 이하 대중적인 음식을 팔고 있다. (02)599-3347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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